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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새벽의 약속>로맹 가리의 생 줄거리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 평가

by 바람바람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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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의 생

 

 

<유럽의 교육>, <하늘의 뿌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자기 앞의 생> 이 유명한 책들을 쓴 사람이 바로 로맹 가리입니다. 그는 작가이자 비행기 조종사였고 프랑스의 외교관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준 어머니의 아들이었습니다.

로맹 가리는 1914년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유태인이었습니다. 남편도 없이 홀로 아들을 키우게 된 로맹 가리의 어머니는 아들을 프랑스인으로 만들기 위해 온 몸을 다 바쳐 희생합니다. 그녀는 프랑스가 자신의 아들이 조국으로 삼을만한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바람 대로 로맹 가리는 프랑스로 귀화하여 제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 공군으로 전장에서 싸우면서 소설을 써서 유명한 작가 됩니다.

전쟁 후 로맹 가리는 당시 유명한 여자 배우 진 세버그와 결혼합니다. 그녀와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는 않았고 그녀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로맹 가리는 그녀가 흑인 인권운동을 하다가 FBI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주장해서 파문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자기 앞의 생>을 발표 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인 줄 모르고 또 다시 공쿠르 상을 수여한 일이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66세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가 죽고 발표된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이라는 유서에서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였음을 밝혔습니다. 이 유서에서 로맹 가리는 프랑스의 평론가들을 심하게 비판하여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적 작가의 일대기가 2018년 <새벽의 약속>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로맹 가리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영화 <새벽의 약속>을 좀 더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새벽의 약속> 줄거리

 

로맹 가리는 43세의 나이에 동명의 자전적 소설<새벽의 약속>에서 자신의 30년 삶을 회고합니다. 영화 <새벽의 약속>은 이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어머니를 빼놓고 로맹 가리의 인생을 말할 수 없습니다. 가난 했던 어머니는 로맹 가리가 어릴 때 프랑스 니스로 가서 많은 일들을 하면서 아들을 키웁니다. 어머니는 어린 로맹 가리에게 개인 선생을 두고 무용, 운동, 음악, 미술, 승마, 사격등 다양한 것들을 가르칩니다. 어디에서든 재능을 나타내면 그것으로 아들은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시도를 통해 로맹 가리는 자신이 글쓰기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는 프랑스 최고의 작가 되기로 마음 먹습니다. 글을 써서 신문에 게재되고 상을 받는 모든 과정이 몸바쳐 희생하는 어머니에게는 크나큰 자랑이고 자존심이었습니다. 로맹 가리는 그런 어머니에게 더 큰 기쁨과 영광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글을 씁니다.

그런 중에 세계2차 대전이 벌어지고 로맹 가리는 프랑스 공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멋진 제복을 입고 조국 프랑스를 위해 싸우러 나가는 아들의 모습도 또한 어머니에게는 자부심이었습니다.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조국 프랑스를 위해 싸우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편지로 격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동료들이 무수히 죽거나 병들어 나가는 전장에서 로맹 가리에게만 죽음이 피해 갑니다. 로맹 가리는 그것이 자신과 어머니가 강력한 사랑의 탯줄로 연결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로맹 가리가 훈장을 달고 당당하게 집으로 돌아 왔지만 어머니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로맹 가리는 엄청난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 평가

 

 

이 영화의 감독은 1960년 생 프랑스인 에릭 바르비에 입니다.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어머니 니나 역을 맡았고 피에르 니네이가 로맹 가리 역을 연기했습니다. 영화는 다소 선정적이기도 하고 무겁습니다. 로맹 가리는 원래 평소 유머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것과는 조금 상반되는 분위기입니다. 어머니 니나의 아들에 대한 사랑을 놓고 평이 엇갈립니다.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감동을 받았고,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머니의 사랑이 너무 숨막히고 강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아들 교육에 열성적인 모습을 보며 한국의 어머니와 비슷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로맹 가리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주었던 것과 같은 본질적인 사랑을 갈망하지만 그것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로맹 가리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통해 성취한 작가, 장교, 외교관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면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무한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평화를 옹호하는 성정은 내부적인 성취일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 로맹 가리의 내외부적 성취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인간의 교육과 성장이 어떠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인간의 모습은 다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누구나 똑같은 교육을 받고 생활하는 모습도 비슷합니다. 만약 여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나만 소외되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만의 모습으로 다양하게 살아가는 것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로맹 가리처럼 또는 그의 어머니처럼 자신의 주장이 살아있는 삶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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