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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소설 <구운몽> 내용 작품해설 독서토론 후기

by 바람바람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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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 <구운몽> 내용

 

오악 중 하나인 형산의 연화봉 아래 암자에서 불도를 닦던 성진은 스승 육관스님의 명령을 받들어 동정호에 다녀옵니다.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연화봉 폭포아래서 놀던 팔선녀와 잠시 희롱하며 놉니다. 암자에 돌아온 성진은 낮에 팔선녀와 놀았던 일로 고뇌합니다. 육관스님은 그런 성진과 팔선녀를 인간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성진은 당나라 회남도 수주땅 양처사와 유부인의 아들 양소유로 태어납니다. 팔선녀는 중국 각지에서 다양한 신분으로 태어납니다. 진어사의 딸 진채봉, 낙양의 기생 계섬월, 귀족 정사도의 딸 정경패, 정경패의 하녀 가춘운, 낙양의 기생 적경홍, 난양공주 이소화, 토번의 자객 심요연, 동정호 용녀 백능파로 각각 태어납니다. 양소유는 과거 급제후 뛰어난 능력으로 연왕을 굴복시키고 토번을 정벌합니다. 이 과정에서 팔선녀가 환생한 여덟 여인들을 아내로 얻고 마침내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양소유는 이런 현실이 다 부질 없음을 느끼고 영생을 얻으려 떠나려고 합니다. 이 때 한 스님을 만나서 대화하던 중 양소유가 아니라 성진으로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성진과 여덟 선녀는 이 모든 것이 꿈이란 것을 알고 부귀영화가 다 부질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들이 도를 닦기로 결심하자 육관대사는 그 정성에 감동하여 그들을 거두고 신비로운 주문을 내려 주었습니다. 이에 성진은 불생불멸의 도를 얻어 대중을 가르치는 큰 스승이 되었고 팔선녀는 성진의 제자가 되어 함께 극락에 갑니다. 

 

<구운몽> 작품해설

작가 소개

구운몽은 김만중의 고전 소설입니다. 김만중은 조선 숙종 때 문인입니다. 광산 김씨에 호는 서포입니다. 그는 1665년 장원급제하여 요직을 거쳤으나 그의 집안은 서인으로 당쟁에 자주 휘말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러번 유배를 갔다 풀려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많은 문학작품을 남겼습니다. <구운몽>, <사씨남정기>, <서포만필>등이 대표작입니다. 

 

작품의 구조와 역사적 의미

첫째, <구운몽>은 환몽 구조의 이중 액자 소설입니다. 환몽 소설이라고 하면 현실에서 꿈을 꾸었는데 깨어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구운몽은 바로 이 환몽 소설의 효시입니다. 삼국유사에 실린 '조신의 꿈' 이야기를 확장한 소설입니다. 둘째, <구운몽>은 최초의 한글 소설입니다.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위해 쓴 소설이라서 한글로 적었다고 합니다. 김만중은 소설이 경시되던 시대에 이야기의 가치를 알았고 그것을 한글로 써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작품의 주제 

 

<구운몽>은 유교, 불교, 도교의 세 사상이 다 들어 있는 문학입니다. 성진의 스승인 육관대사는 세상 사람이 추구하는 부귀영화는 다 부질 없는 것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전합니다. 선녀들의 도술과 양소유가 관직에서 물러나 자연에 머무는 것은 무위자연 도교의 수행과 가르침을 나타냅니다. 성진이 여덟명의 여성들 중 귀족 양반의 딸인 정경패를 제1부인으로 삼는 것에서 유교를 바탕으로 한 양반이 한 나라의 왕과 다를 바 없는 지위임을 말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의 장점은 이 주제들을 재미있게 엮었다는 것입니다.

 

독서토론 후기

 

고전 <구운몽>은 유명한 소설이지만 실제로 읽어본 사람들은 적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자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독서도론회를 열었습니다. 책을 읽고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느낌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현대적인 시각에서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는데, 팔선녀가 환생하여 양소유의 아내가 되는 과정이 다소 여성 차별적이라는 것입니다. 또 양소유가 모든 것을 얻고 난 후 영생을 얻겠다고 떠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환몽 구조가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주었다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이 환몽 구조는 지금의 환타지 소설로 여전히 소설과 드라마에서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구운몽>이 어머니를 위해 쓰여졌다는 것에서 김만중의 효심이 지극했을 것 같다는 후기도 있었고, 중국 당나라의 역사와 지리를 조금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당나라 양소유가 연나라에 가서 싸우지 않고 말로써 왕을 굴복시키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았고, 멀리 서쪽으로 토번을 정벌하는 길이 한나라의 실크로드가 연상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고전 소설을 완독하였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토론회를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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